이번에는 종로5가에 있는 세운스퀘어를 처음으로 가봤다.어떻게 알게 됐냐면,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알게 됐다. 광장시장 바로 앞에 있고, 종로3가역과 종로5가역 딱 중간쯤에 있는 곳이다. 종로3가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09 세운스퀘어 본관 118호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09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09 세운스퀘어 대광사나는 원래 세운스퀘어가 금반지나 목걸이 같은 예물을 사러 오는 곳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시계를 취급하는 매장도 굉장히 많았다.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 상인들이 많이 모여 있던 곳이라고 한다.사실 내 기억으로는 이번이 처음 방문인 것 같다.정우상사유튜브를 보다가 정우상사라는 곳을 알게 됐고, 빈티지 시계를 많이 취급한다고 해서 한국에 들어오면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시계를 많이 모으는 사람은 아니지만, 빈티지 시계를 직접 보는 건 좋아하기 때문이다.한국은 일본처럼 빈티지 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 시장이 크지는 않다. 그래서 이런 공간 자체가 나에게는 꽤 신선했다.세운스퀘어에 처음 들어갔을 때의 첫인상은 조금 독특했다.뭔가 옛날 동대문 APM이나 밀리오레 안쪽 상가에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다만 그곳보다는 훨씬 정돈되어 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 있다. 예전 동대문 도매상가 특유의 뭐 찾으세요?, 왜 왔어? 하며 손님을 붙잡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대신 오래된 상가 특유의 분위기는 확실히 남아 있다.조금은 투박하고, 조금은 보수적이고,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해온 사람들의 공기가 느껴진다. 그게 꼭 나쁜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쌓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사진은 사실 많이 찍지 못했다.금과 시계를 취급하는 매장이다 보니 대부분 촬영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였고, 나 역시 괜히 실례가 될까 봐 눈으로만 구경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유튜브에서 봤던 정우상사는 안쪽 깊숙한 곳에 있었다. 벽면 한쪽을 거의 전부 사용하고 있었고, 사장님은 계속 시계를 분해하고 수리하시느라 바빠 보였다. 대신 앞쪽에는 비교적 젊은 30~40대 정도로 보이는 직원분이 응대를 하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무엇을 찾는지 물어보셨다.사실 나는 꼭 사러 온 건 아니었다. 그냥 구경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또 오래 구경하고 있으면 직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도와주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고 부담을 주는 건 아니다.혹시 구매할 생각이 있으신가요?.............라는 묘한 긴장감은 조금 느껴졌다.아마 유튜브에 많이 소개된 이후로 젊은 사람들이 와서 사진만 찍고 구경만 하다가 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손님을 경계한다기보다, 매장을 지키려는 분위기에 가까웠다.정우상사 외에도 빈티지 시계를 취급하는 매장은 정말 많았다.빈티지 오메가, 빈티지 롤렉스, 빈티지 까르띠에까지 생각보다 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 훨씬 다양했다. 이번에는 특히 까르띠에를 중심으로 구경했다. 요즘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브랜드가 바로 빈티지 까르띠에다. 물론 롤렉스나 오메가도 좋지만, 이상하게 요즘은 까르띠에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더 끌린다.까르띠에는 대표적으로 탱크(Tank), 산토스(Santos), 팬더(Panthère), 발롱 블루(Ballon Bleu), 베누아(Baignoire), 크래쉬(Crash) 같은 라인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보였던 건 역시 탱크였다.1917년에 탄생한 시계답게 지금도 빈티지 시장에서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앤디 워홀이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착용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예전에는 100만~500만 원 정도에도 구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오른 것 같다. 다이얼과 연식, 모델에 따라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 같은 탱크라도 전혀 다른 시계처럼 느껴질 정도다.매장 안에는 까르띠에 탱크가 정말 많았다. 팬더도 있었고, 발롱 블루도 있었고, 베누아도 있었다.특히 베누아는 욕조를 닮은 독특한 케이스 디자인 때문에 실제로 보면 정말 예술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든다.생각보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놀랐다.파리나 런던에서도 빈티지 시계를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까르띠에만큼은 여기 세운스퀘어가 더 다양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반대편에는 빈티지 오메가와 롤렉스도 정말 많았다.특히 세월이 자연스럽게 만든 다이얼 색감, 소위 잘 익은 다이얼이라고 부르는 빈티지 롤렉스들이 꽤 인상적이었다. 다만 바로 앞에서 사장님이 계속 지켜보고 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시계 계셔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그냥 눈으로만 천천히 감상했다.개인적으로는 탱크 미디엄 사이즈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2724처럼 조금 독특한 비율의 모델들도 꽤 예뻤고, 흔히 볼 수 없는 다이얼도 많았다.까르띠에뿐만 아니라 오메가와 롤렉스도 정말 다양했고, 빈티지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시간은 충분히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이었다.세운스퀘어를 둘러본 뒤에는 종로의 다른 금은방 거리도 잠깐 걸어봤다.이런 상권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조금 신기했다.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된 시대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찾아오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건 그만한 수요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물론 인터넷에서는 가품 이야기나 여러 논란도 자주 나온다.나 역시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모든 시계가 진품인지,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정식 부티크에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어느 정도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이런 시장은 시계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고, 빈티지 제품의 특성과 위험성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직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남자들은 대부분 시계를 좋아한다.좋은 시계를 소유하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이렇게 오래된 빈티지 시계들을 한자리에서 구경하고, 역사와 이야기를 함께 보는 것 역시 또 다른 재미다.세운스퀘어는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서울 안에서도 꽤 독특한 공간이었다.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