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올해 두 번이나 제주도에 다녀왔다.마지막으로 제주에 갔던 것이,,, 아마 2020년 출장이었으니까 진짜 오래간만인데.각잡고 계획을 세워 한 여행은 아니지만 이제는 운전을 겁 안 내고 할 수 있게 되어서 여기저기 잘 쏘다녔다.주로 한경과 대정이 있는 제주 서쪽과 서귀포까지 아래쪽에서 시간을 보냈는데여행기를 적으려다가,, 카페와 맛집, 기타(스팟과 소품샵)으로 나누어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1. 도바나 티하우스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29 도바나 티하우스지난 2월,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갔던 카페.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서 노트북 쓸 곳을 찾다가 방문했다.우진해장국과 걸어서 5분 거리,,,이름이 티하우스인만큼 차 종류가 많았는데잎차를 마실까 하다가,,,왠지 요란스러운 시그니처 메뉴를 마시고 싶어서호지티라떼에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호지오름을 시켰다.이쯤에 집근처 어디 티하우스에서 호지티를 마시고 엄청 빠져있던 시기였는데 아이스크림은 새로웠다.엄청 달았던 기억,,엄청 널찍하고 주차공간도, 좌석도, 콘센트도 많은 준대형 카페기 때문에우진해장국 웨이팅할 때, 공항 가기 전 마지막 차 마시고 싶을 때, 일행이 많을 때 가기 딱 좋을 것 같다.외국인 직원이 있고 한국인 직원도 영어로 편하게 소통하는걸 보니외국인 손님에게도 추천합니다..2. 데이빗보이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전농로 31 2층이곳이 저의 제주도 최애카페입니다.무드제주 오프라인 매장에 갔다가 숙소가기 전 근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서 찾아본 곳인데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너무 좋아서 마감 시간까지 있다가 왔다.몰랐는데 원래도 유명한 곳이라고.커피 주문하고 자리 잡다가 엘피가 많네,, 하고 심상히 생각만했었는데옆을 보니까 청음할 수 있는 턴테이블이 있는 것이다.그리고 그 옆에는 씨디플레이어가,,, 그리고 그 옆에는 카세트플레이어까지..!요새 청음 카페 많이 생겼는데 카세트 있는 곳은 처음 봐서 너무 반가웠다.초딩때 음악방송이랑 라디오 녹음해서 케이팝을 듣고 엄마 졸라서 워크맨과 마이마이를 샀던 카세트 테이프의 마지막 세대로서,,,잡았던 테이블 내팽개치고 카세트 앞에 앉아서 이승환 이소라 김현철 015B 윤종신 등등등을 들었다.셀린느 디옹원래 모르는 사람한테 불쑥 말을 거는 친화력은 없는데 그날 기분이 좋았나보다.마찬가지로 서귀포출장샵 심사숙고 중인 옆자리 분께 뭐 들을지 정하셨냐고 여쭤보았음.알고보니 그 분은 음악을 골라 들으시려던 것은 아니고 집에 있는 테이프를 들을 일이 생겼는데플레이어가 없어서 찾아오신 거라고 했다.그러더니~ 글쎄 나한테~ 근데 20대신데 어떻게 카세트를 아시냐고~ 하하하하하하.6시부터 8시까지는 신청곡을 틀어주신다고 한다.커피맛도 나쁘지 않았다.창밖으로 벚꽃이 예쁘다고 하니 꽃피는 철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3. 3인칭관찰자시점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7길 242월에 한 번, 5월에 한 번두 번 방문한 3인칭 관찰자 시점.인스타그램 둘러보기에 가보고 싶은 곳이 뜨면 지도앱에 표시를 해두는데 언제였는지 그렇게 찍어둔 곳이다.아마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멋져서 저장했던 것 같다.조용한 마을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주차공간은 따로 없지만네비에 신창포구 검색해서 차 받쳐놓고 걸어가면 금방이라 불편하지 않았다.본채와 별채가 있는 전통적인..? 주택 구조인데주문은 본채에서, 바다를 구경하고 싶다면 별채로 가면 된다.아무래도 바다를 볼 수 있는 별채가 인기 많겠지만 본채에 영화관 의자를 가져다 놓은 게 아주 근사하다고 생각했다.혼자였던 첫번째 방문에는 별채의 평상에 앉았고친구와 함께 간 두번째에는 본채에 앉아보았다.친절한 사장님이 기억에 남는 곳,, 맛집도 여쭤봤음.처음 갔던 날에는 팝업스토어처럼 무슨 브랜드의 소품, 옷, 사진 같은 것들을 팔고 있기도 했다.별채에서 보는 바다는 이렇다.아무래도 창가 자리가 인기가 많고나는 그 뒤 평상 자리에 편하게 앉아있었다.여기도 좋죠?4. 고산의 낮 고산의 밤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로 26-1순전히 여기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특히나 여기서 술 한 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산에 숙소를 잡았었다.고산의 낮과 고산의 밤이 다르게 운영되는데고산의 낮은 예약 후 정해진 시간에 방문하면 파티션으로 나누어진 온전한 공간 한 칸을 배정 받는다.2시간 혹은 3시간 중에 선택할 수 있고커피나 티, 그에 어울리는 다식이 포함된 트레이를 고르면 세팅해주신다.2층과 3층에 각 3개씩 총 6개 좌석이 있었고 나는 3층의 4번 방이었던 것 같다.칸 안에는 스툴이 포함된 암체어, 노이즈캔슬링이 되는 헤드폰, 작은 책꽂이가 있고핸드폰 거치대, 접이식 테이블, 헤드폰 서귀포출장샵 패드에 끼울 수 있는 일회용 커버 등이 세팅되어있는게 아주 섬세하다고 생각했다.방들이 있는 위층으로 올라서는 순간 첫인상은 산뜻하다 였는데음악 대신 물소리와 새소리를 틀어 두시고 공기청정기로 공기를 가뿐하게 유지해두셔서 기분이 좋아진다.들어가자마자 3시간 예약할 걸,,, 싶었다.여기 앉아서 해 지는 걸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오후 4시로 예약했는데 그새 해가 길어져서 나올 때에도 해가 중천이었다,,,☆3인칭관찰자시점에서 바로 오는 길이라 다른 걸 마실까 했는데티나 하이볼 다 안 땡겨서 그냥 커피로 주문했다.보온병에 담긴 핸드드립 커피랑 잔, 생크림치즈크럼블이 나왔는데 이게 또 맛도리임..아이패드랑 읽던 책이랑 막 바리바리 들고 가서는 이 공간을 최고로 누리려면 뭐하지,, 뭐해야하지,,허둥지둥 하다가 결국 뭐 별 것도 못하고 시간이 다 되고 말았다.나는 뭐에 통 집중을 못해서 조용히 몰입의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결국 아이패드 열었다가 핸드폰 만졌다가 책 폈다가 커피 한 모금 마셨다가,,, 조용하게 부산만 떨었던 것이다.사실 빈 손으로 오는게 제일 좋을것 같다.큐레이션 된 책과, 간단히 작성해볼수있는 문답 등 공간을 즐기며 사부작 할거리들이 많다. 책의 장르를 이성과 감성으로 나누는 나는...마침 이성으로 분류되는 책을 챙겨갔고 이 차가운 책을 여기서 읽기엔 아까운 것이다.결국엔 예약 시간 끝나기 30분 쯤 전에 책꽂이에 있던 책 중 천선란 작가의 천개의 파랑을 읽기 시작했는데아 진작 이거 읽을걸!!SF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눈물 글썽이면서 푹 빠져서 읽었다. 저녁 8시 30분부터는 1층 공간에서 위스키바 '고산의밤'으로 운영하신다.저녁에 가보려고 했는데 방문 전 전화달라고 되어있어서 못 감..전화 무서워해서... 5. 배호배호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로 29 2층고산에는 평일에 머물러서 그런가 조용한 시골동네 같았는데 세련된 가게가 많아서 신기했다.배호배호도 숙소 근처의 느좋카페.영업시간이 짧아서 원래같으면 못 가는거였는데 아쉬울 것 같아서 오픈시간까지 잠깐 기다렸다가 들러보았다.생각보다 너무 힙한 분위기라 놀랐다.가게 중앙에 과감하게 커다란 테이블을 떡 하니 배치해놓고 모두 다른 의자를 빙 둘러서 놓은게 인상적이었다.이런 감각 어디서 배웁니까,,음료만 파는 건 아니고 서귀포출장샵 빈티지 의류와 소품들이 꽤 있다.내가 오픈과 동시에 문열고 들어간 첫 손님이라 빈손으로 나오기가 민망해서,,고민하다가 녹차라떼 테이크아웃 했는데 그냥 소품을 하나 살걸그랬다.인센스 홀더 하나 필요했는데.이 날은 정말 아무런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틈만 나면 카페가서 커피를 많이 마실 것 같아서일부러 녹차라떼로 시킨거였는데 그냥 달고 평범한 맛이었다.06. 크래커스 커피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구억로126번길 34 1층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낙수로 1맨날 캡슐커피만 먹는 나...제주도에서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여기 라떼 맛있었다.두개 지점이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한경점에 먼저 갔었는데 창이 크고 환해서 앉아서 작업하기도 좋았다.라떼 시켜서 마셔보고 마음에 들어서 캡슐 구매해옴.5월에 다시 갔을 때에도 비슷한 코스로 친구와 함께 재방문했는데친구도 라떼 한 모금 하자마자 눈을 번쩍 뜨더니 취향에 맞다고 했다ㅋㅋㅋ반면에 대정점은 완전히 어두컴컴하고 힙스터에게만 허락된 공간처럼 생김,,로스터리가 있다보니 자체 블렌딩 원두 종류가 여럿있었는데물어보기로는 한경점과 대정점에서 라떼에 다른 블렌딩을 쓴다고 한 것 같다.둘 다 산미있는 원두에 우유가 만나서 고소한 맛이 나는 내 취향의 라떼였다.두번째 방문 때도 내가 마실 캡슐과 선물용 드립백 구매해서 왔다.07. 이립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청수로 82-10 2층여기는 레터 서비스라는 특이한 이벤트가 있어서 찾아간 곳이다.위치가 외져서 갈지말지 고민했는데 비도 오고 딱히 혼자서 갈데도 없고,, 그럼 가야지 모..레터서비스를 주문하면 편지지와 봉투, 음료 한 종을 받을 수 있다.이립은 찻집이라 블렌딩 티를 여럿 가지고 있는데나는 차 알못이라.. 카페인 없는 걸로 추천해달라고 해서 새섬이라는 차를 받았다.받은 편지지에는 수신인이 없는 편지를 쓰고 카운터 앞 사서함에 넣은 다음,마찬가지로 사서함에 있는 편지의 겉봉을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가져가면 된다.달마다 편지의 주제도 제안하고 있었는데2월의 주제는 사랑, 3월의 주제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다.나는 3월1일에 방문했기 때문에....3월 주제로 쓰인 편지는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근데 나도 딱히,, 생각나는 말이 없어서 오래전부터 서귀포출장샵 품고 있던 글감 중 하나를 풀어서 주제랑 별 상관없는 편지를 보냈던 것 같다.편지를 쓸 수 있는 연필과 지우개를 빌릴 수 있고뭉툭해진 심을 연필깎이로 벼려가며 글을 쓰는 경험이 너무 오래간만이라 즐거웠다.내가 받아온 편지.그리고 여기 정말 정말 예쁜 고양이가 있습니다...너무 예쁨,,,,08. 티나케이크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서로 50 티나케이크팔로우하는 제주도민 인플루언서가 있는데 그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찍어두었다.달달한 거 먹고 싶어서 찾아감.주택을 개조한 카페 공간이 있었는데 평일 낮시간에도 자리가 없어서 포장해왔다.주차정보 참고하십시오..몰라서 그냥 길가에 댔음.사진이 이래서 죄송합니다...다 맛있어보여서 뭐 살지 한참 고민했으나,,제주에 온 만큼 구좌 당근과 제주 애플 망고로 구매.너무 비쌉니다... 두 피스에 이만원 준듯.바로 먹고 싶었는데 다음에 간 카페에서 외부 음식 안된다고 해서 하루 종일 들고 다니다저녁에 숙소에서 깠다.나는 촉촉한 생크림 케이크를 좋아하기 때문에오래 돼서 크림이 시트에 스며들어서 오히려 좋았다.친구도 너무 맛있다고 제주지점 또 가자고 했다.(안갔음)09. 파르다르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973 공영주차장 옆여기도 구옥을 개조한 카페마찬가지로 인스타에서 보고 찍어뒀나보다.아마도 창밖으로 보이는 범섬 뷰로 유명한 곳.우리가 간 날은 날이 흐렸는데 맑았다면 진짜 멋졌겠다.포장지에 싸인 책이 몇 권 있었는데 소품인줄 알았더니 진짜 책이었다.외부음식 취식 금지라 티나케이크를 먹을 수 없어 심심해져서,,책을 들춰보다가 소설 긴긴밤을 발견하고 친구한테 읽어보라고 추천했다.그리고 나는 핸드폰이나 쫌쫌 하면서 친구 우는 안 우는지 구경했다ㅋㅋㅋㅋㅋ라떼 시켰는데 무난했고요.10. 코데인 커피로스터스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 76 코데인커피로스터스비가 많이 오고 별 다른 계획도 없어서 일찍 숙소가 있는 안덕면 사계 쪽으로 돌아왔다.커피 사서 바다 구경이나 할까 하던 중에우리가 묵었던 오피스 사계점에서 인근 카페나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던게 생각나서 그 중에 골랐다.핸드드립이 유명하다고 해서...과테말라로 마셨던 것 같은데요?나쁜 기억이 없는걸 보니 맛있었던 것 같다.내부가 고풍스럽다.11. 델픽 서귀포출장샵 제주 스톤하우스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87안국보다 먼저 와보네요..델픽 제주인스타그램에 영업시간 10시부터로 되어있어서 아침 먹기 전에 찾아갔는데 11시로 바뀌었다고 한다.바뀐지 오래됐는데 인스타그램 운영을 본사에서 해서 바꿔주질 않는다고,,직원분이 안에서 기다릴 수 있게 해주셔서 빈 가게를 구경할 수 있었다.아마도 여기는 곡식 창고였을 것 같음덩쿨 식물들이 실내까지 뻗쳐 있는 것이 근사했다.창도 여기저기 잘 내놓고 입식 테이블과 좌식 평상으로 구성을 잘 해놔서 공간이 예뻤다.차는 향을 한참 맡아보다가 필리밀리라는 밀키우롱 골랐는데 헐 너무 맛있잖슴~하나 사갈까 했는데 이렇게 내릴 자신이 없어서 좀 참아보기로 했다.아쉬우면 안국가서 사면 되니까,,찻잔과 병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 내어주셨고대추 사이에 버터를 끼운 저 다식이 또 맛도리였다.손님이 없는 시간대라 직원분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주변 맛집 사장님들과 친해지고 가끔 사계해안도로에서 러닝을 하신다는 얘기를 들으니까....나도 그냥 냅다 내려와서 이런데서 일하면서 살고 싶었다,,,하지만 느좋 조건 충족하지 못해 탈락일듯12. 치타델레아 다시 생각해도 여기 다녀온 것이 오지고 뿌듯하다...지도에도 안 나오는 이 카페는,,일행 당 2인까지만 방문할 수 있고 운영시간도 정해져있지 않아서 당일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되는데새 글이나 스토리가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최근 게시글을 수정해서 올리신다.다른 카페를 행선지로 정해놓고 가던 중에 조수석에 앉은 친구가 헐 열었다..! 하길래 바~로 핸들 꺾음솔직히 이 기상천외한 운영방식으로 미루어보아 본인의 마이너 취향에 도취된 꼴값 남성이 운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막상 가서 보니까 너무 멀끔하고 젠틀하셔서 의외였다. 심지어 순하심..예상했던 것보다 넓고 밝았고 책과 음반이 많았다.왠지 느낌있어보여바닥에 놓여진 장도리까지도...은근히 식물이 많다. 창밖으로도 보이고.가운데 전기난로를 두고 아마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게 준비해두실 것 같다.빈티지 그릇들도 몇 점 판매하시고요..뒷문으로는 귤밭이 펼쳐져 있는데 이거 사장님꺼일까..? 부럽다.커피도 시원하고 좋았습니다.조용하고 좋았다.잊고 살다가 한 번 다녀오니 제주도 맨날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