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명이 넘는 현직 교사들이 브라우저를 여러 개 띄우거나 PCㆍ모바일로 중복 접속하는 등의 편법을 동원해 ‘원격 직무연수’ 과정을 엉터리로 이수하고 성과급마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원격 수업을 부정 수강하면 결석 처리하는 등 학생들의 비위 행태에는 엄정 대응하는 교육당국이 정작 모범이 돼야 할 교사들의 도덕적 해이는 방치한 셈이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원격 연수를 부정 이수한 교사는 전국 초ㆍ중ㆍ고교 및 유치원을 합쳐 1,670명에 달했다. 교장 35명, 교감 31명도 부정 이수자 명단에 포함됐다.
편법 연수 실적, 성과급·승진에도 활용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엉터리로 취득한 연수 실적이 성과급 수령 및 승진에 활용됐다는 점이다. 교사가 연수를 대충 받으면 교육의 질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육부는 부정 이수 실적으로 승진한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후속 대처에는 법적 어려움을 들어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연수를 다시 받는 방안에 대해서도 몇 달째 검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월 한 교사가 시스템 허점을 발견해 관할 교육청에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 국회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5월 말에서야 부랴부랴 보안 강화에 나섰으나, 지금도 파이어폭스 등 일부 브라우저에선 동시 로그인이 가능해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다.
http://m.hankookilbo.com/News/Read/A2021080216380002469?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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